곰한테 밥 챙겨주는 '베어맘'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돗토리현 다이센정 도로에 식빵과 닭 내장이 반복 투기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선의가 가져올 수 있는 진짜 무서운 결말이 화제가 됐습니다.

An empty street with a mountain in the background

처음 들으면 황당하죠. 고양이한테 밥 주는 캣맘도 아니고, 야생곰한테 식빵을.가만히 들여다보면 황당하다기보다 오히려 익숙한 감정에서 출발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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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굶주렸고, 그러니까 챙겨줬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싶다는 충동은 낯설지 않습니다.

비둘기한테 빵 조각 던져본 사람, 공원 청설모한테 견과류 줘본 사람. 다 비슷한 마음에서 시작하죠.

black bear on brown wooden tree branch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 문화가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자리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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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챙겨준 그 밥 한 끼가, 곰이 마을로 내려오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돗토리현 도로에서 벌어진 일

돗토리현 다이센정의 도로에서 식빵이 반복적으로 불법 투기되는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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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즉각 경고를 내놨어요.
이 행위가 곰의 먹이 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요.

다이센정은 다이센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반달가슴곰 출몰이 잦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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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ose up of a bear in a field of pl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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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돗토리현 반달가슴곰 출몰 건수

곰이 사람 사는 곳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일이 이미 일상이 돼가고 있는 상황이에요.바로 거기에 누군가가 길에 먹이를 반복적으로 깔아놓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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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위험한가

야생동물 먹이 주기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 번 먹이와 사람 사는 곳을 연결 지은 동물들은 결국 다음에도 또 다시
그 방향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곰이 도로 위에서 음식을 발견하면, 도로 자체가 먹이 경로로 학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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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ear on soil ground near trees

전문가들이 "먹이 유인 행위"라고 경고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본인은 굶주린 동물을 챙겨주는 마음이었겠지만, 그 결과는 당사자가 아니라
그 도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감당하게 됩니다.

투기된 먹이를 제거하는 것도 지자체의 몫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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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이 나쁜 결과를 낳는 구조

이 이야기가 불편한 건, 나쁜 사람이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먹이를 깔아놓은 사람은 아마 진심으로 동물을 걱정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악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 행동이 만들어내는 구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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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배가 고파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먹이가 거기 있다는 걸 학습해서 내려옵니다. 야생동물 보호 관련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먹이를 챙겨준 사람은 곰에게 "저쪽으로 가면 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입니다.

돗토리현 공식 사이트가 유인물 제거와 먹이 투기 금지를 예방책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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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얼마나 진짜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FACT CHECK

✓ 확인됨돗토리현 다이센정의 도로에서 식빵과 닭 내장이 나흘에 걸쳐 반복 투기된 사건이 보도됐어요. 전문가들이 곰 먹이 유인 위험성을 경고했고, 돗토리현은 2026년 현재 곰 출몰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공식 안내하고 있습니다.

? 미확인투기 구간이 30km였다는 것, 투기자가 야생곰 먹이 주기를 의도한 '베어맘'이었다는 것, 이 사건이 일본 전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는 것은
정확한 출처를 찾기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서 그런 이야기가 돌고 있다는 정도예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