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화는 좋은 말입니다. 군살을 빼고, 낭비를 없애고, 더 가볍게 움직인다는 뜻이니까요.
일본의 한 대형 은행은 그 효율화 때문에 최고경영자가 줄줄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심지어 그 이야기가 만화로 만들어져, 지금도 일본 전국에 퍼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그 은행
미즈호은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본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산하 은행으로, 추정치로는 해외에 100개가 넘는 지점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한국의 신한은행 정도에 비견되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은행입니다.
그 은행이 왜 이렇게 회자되게 됐는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자동화가 되면 사람이 필요 없다는 논리
"IT는 자동화하면 그만이다. 관리 인력은 낭비다."
이 논리, 틀린 말처럼 들리지 않죠.
실제로 2010년대 전후로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대세였고, 시스템을 자동화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게 '합리적 경영'으로 여겨졌습니다.

시스템 장애 이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고장이 나지 않은 건 시스템이 완벽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있어서였습니다.
2021년 2월, 2주 동안 네 번
2021년 2월 말, 미즈호은행에서 2주 사이에 네 차례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장애 당시 일시 중단된 현금자동입출금기 비율
추정치로는 현금자동입출금기의 70%가 한꺼번에 멈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은행 창구에는 카드가 기기 안에 끼인 채 돌아오지 않는 일이 잇따랐어요.

그 결과는 경영진의 책임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가 떠났습니다, 그것도 둘이
미즈호은행 대표 후지와라 고지는 일련의 시스템 장애에 책임을 지고 2021년 6월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최고경영자 사카이 다쓰후미도 지속적인 IT 문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은행 대표와 그룹 최고경영자가 같은 사태로 함께 물러난 셈입니다.

효율화가 만든 취약성
미즈호은행 시스템 장애 이후 조사에서 지목된 핵심 원인은 결국 조직문화였습니다.
기술 인력을 짧은 주기로 계속 순환시켜, 누구도 그 시스템을 깊이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는 겁니다.
겉으로는 자동화가 잘 돌아가고 있었지만, 안에서는 노하우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장애가 나도 빨리 고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비용을 아끼려다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사례로, 이 이야기는 지금도 기업 경영 토론에서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합니다.
FACT CHECK
추정치로는 해외 1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즈호은행은 일본 대형 금융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산하 은행으로, 한국 서울지점을 포함해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말 추정치로는 2주 사이에 네 차례의 시스템 장애가 잇따랐고, 현금자동입출금기의 70%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후 미즈호은행 대표 후지와라 고지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CEO 사카이 다쓰후미가 각각 책임을 지고 사임했어요. 기술 인력의 과도한 순환 배치가 장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 미확인"대표가 2017년에 바뀌었다", "서버 관리 직원 수를 40%로 줄였다", "장애를 몇 달이 지나도 고치지 못했다"는 내용은 줍줍해보니 뒷받침할 출처를 찾기 어렵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만화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정도예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